11월 11일 하면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한 100명 물어보면 99명은 "빼빼로 데이"라고 말하지 않을까.
실제로 달력을 열어보세요.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입니다.
다른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인데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영향으로 만들어진 빼빼로데이에 밀려 그 힘을 펴지 못하고 있음이 매체들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농업인의 날에 대해 백과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각종 기념일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1996년 제정한 법정기념일로, 매년 11월 11일이다. 주관 부처는 농림부이며, 농업협동조합을 비롯해 농업인 단체와 소비자 단체가 중심이 되어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함으로써 풍년 농사를 축하하고 농업인의 노고를 치하한다.
기념일 행사는 중앙과 지방으로 나누어 실시하는데, 중앙 기념식은 보통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대강당에서 행하며, 해마다 별도의 주제를 정해 그와 관련된 행사를 집중적으로 행한다. 2000년의 경우 '새 천년 생명산업 선도하는 우리 농업'을 주제로 설정하고, 농업을 첨단 생명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농림부의 계획 발표와 함께 이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또 한 해 동안 농업인 권익 향상과 농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산업훈장·포장을 비롯해 대통령·국무총리·농림부장관 표창을 수여하며, 농업인의 날을 전후해 2주 동안 '농업인 주간'을 설정해 많은 행사를 실시한다. 해마다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농업인 큰잔치, 국제 학술대회, 지역별 도농한마당 추수감사제, 산림문화축제, 국제 농업기계 박람회, 국제 식품전시회, 여성농업인대회, 친환경 농산물 전시·판매 및 품평회 등이 열린다.
쌀 협상이다 뭐다해서 개방의 물결속에 농민들의 마음은 안타깝기 그지 없는 현실입니다. 그나마 농업을 기념하기 위한 날마저, 상업적인 것들에 의해 밀려나고 있으니... 이를 어떻할까요?
빼빼로데이는 이름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상업적인 전략으로 생겨난 문화입니다. 물론 하루 아침에 이런 문화를 뜯어 고칠수는 없겠으나, 서로간에 선물을 주고 받는 날쯤으로 변화하여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니, 차라리 배추 한포기씩 나눠갖는 선물을 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